"골프용품 제조사 아닌 'NFT' 기업으로 성장할 것"

관리자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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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엑스페론 대표 "내년 볼닥터 출시, IPO 계획도"


김영준 엑스페론 대표. [사진제공=엑스페론]

김영준 엑스페론 대표. [사진제공=엑스페론]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엑스페론은 골프공 브랜드 '비비드'와 양피장갑 등 골프용품을 만드는 회사다. 최근 이 골프용품을 인공지능(AI) 무인 플랫폼인 '큐빙(Qving)'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무인장비 개발 기업으로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큐빙은 엑스페론이 자체 생산한 골프용품을 무인 판매하는 자동판매기로 전국의 스크린 골프장과 대형마트, 영화관, 골프장 인근 유명 음식점 등에 1000여 대가 설치돼 있으며, 지난해 자판기로만 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큐빙은 지난해 1월 지구촌 최대의 골프용품 박람회로 알려진 '올랜도 골프용품 박람회(PGA Merchandise Show 2020)'에 선보여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지 사업자로부터 3000대(한화 230억원 규모)를 제작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주문이 연기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영준 엑스페론 대표는 "골프용품 구매를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미국 대륙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한 곳에서 모든 기기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무인기기 큐빙의 장점이 명확하게 알려졌다"면서 "당시 주문이 연기되긴 했지만, 미국 시장의 수요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큐빙의 성공에 힘입어 엑스페론이 준비 중인 다음 작품은 '볼닥터'다. 내년 출시 예정인 볼닥터는 무게중심이 어긋나 있는 골프공의 중심축을 찾아주는 장비다. 골프공의 무게 중심축을 알면 비거리도 늘고, 컨트롤도 정확해진다.

김 대표는 "볼닥터를 골프장에 설치, 골퍼들이 라운딩 직전에 볼을 점검해서 필드에 나가면 볼닥터의 위력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볼닥터의 성공을 확신했다. 엑스페론은 볼닥터로 시장 인지도가 높아지면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도 이미 진출해 바닥을 다지고 있다. 2017년 엑스페론의 중국 법인인 '익스비룬'을 칭다오에 설립하고, 베이징과 엔타이 두 곳에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어린 꿈나무들을 후원하고 있다.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고,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영준 엑스페론 대표는 "현재 중국에는 200여개의 골프산업학과가 운영 중이다. 향후 5년 정도면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유소년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엑스페론의 장비를 사용하고, 우승하면 엑스페론의 모자를 쓰고 시상대에 선다. 이미 중국에서 엑스페론은 많이 알져져 있다"고 말했다.

엑스페론이 추구하는 최종 사업장의 형태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ET, Non Fungible Token)'을 활용한 무인매장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큐빙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고, NFT를 구매하면 무인매장의 지분을 갖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NFT 기반의 마켓플레이스 기술을 활용해 무인 시장을 활성화하고, 미래의 플랫폼 시장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무인매장의 지분을 NFT로 구매해 공동경영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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